習作
가을 비 단풍/이수옥
비바람 몰아치는 늦가을 붉디붉은 단풍 나뭇가지 매달려 허열 견디기 어려워 시름시름 이별 앞에 차마 돌아설 수 없어 눈물 뚝뚝 불꽃같은 사랑 가슴앓이 한 점의 바람인 것을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움 /이수옥 강산 몇 번 바뀌도록 미소 띤 얼굴 그 얼굴 세월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그리움이다 능금 꽃 복사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진자리 작은 열매 풍작 꿈꾸는데 눈에 발피는 거 많아 어떻게 눈 감았을까 아카시아하얀 꽃비 흩뿌리던 그해 꽃향기 유별나게 진동했다 친정오라버니 콧노래를 다정히 나누었던 대화를 나는 추억의 그림자를 아직도 놓지 못 하였네 그리워도 볼 수 없다는 건 평생아픔 꿈속이라도 다녀가시지 ___________________