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 처녀 오시려 나

習作

봄 처녀 오시려 나

행복 블로그 2024. 2. 11. 17:59
봄 처녀 오시려나/이수옥
긴 겨울 어찌 참아 내었는지 
극한의 겨울 넘긴 꿈틀거리는 새 생명     
나뭇가지마다 윤기 흐르는 연푸른빛 
하루 종일 나뭇가지에서 나뭇가지 넘나들며 
새들의 사랑놀이 청아한 노래
마른덤불속 애기새싹  
길 걷다가 나도 모르게 미소 짓네   

어제는 설날 
성당 저녁 미사드림
오늘은 한가로운 일요일 

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 
밖에 나가 보았더니 바람이분다
스치는 바람 결 느낌은 
가을 같은 날이었지 
새해 햇살 당당하게 쏟아진다 
새싹 살리려는 고마운 봄 햇살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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