習作
바람 부는 날 이 수옥 평상시 좋아하는 바람을 속초의 새벽거리에서 한낮의 울산바위에서 만났다 氣 자랑이라도 하듯 바닷바람이 숨 가쁘게 달려와 부닥치고 달아나고 좀 세계 힘자랑 했을 뿐 심술 사나운 바람은 아니었지 산이건 바다이건 대로나 뒷골목까지 가리지 않고 휘저으며 활보하는 거친 바닷바람이 나그네를 번쩍 들었다 던져버릴 기세다 소문난 제주도 바람도 울산바위정상에 부는 세찬바람이 흔들어대 기죽어 가겠네. 2015년 봄날 추억